미 증시 12월 CPI 발표 전 훈풍 마감
증권사 새해 신규 고객 유치에 분주
다가오는 회복기 바닥 찾기에 고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증권업계가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6.45포인트 0.56% 오른 3만3704.1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16포인트 0.70% 오른 3919.25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106.98포인트 1.01% 오른 1만742.6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예정된 CPI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낙관론도 흘러나왔다.

월가의 투자자 폴 튜더 존스는 이날 CNBC에 "연준이 경제를 붕괴시키기 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주식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증시가 7~8%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시장의 움직임에 국내 증권업계도 다가올 회복기를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국내 증권사들이 새해를 맞아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거래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작위 주식을 증정하는 등 이벤트 경쟁에 돌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웰컴 2023 신규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신규 고객이 비대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S-라이트 플러스, 은행 제휴 S-라이트 계좌를 개설하면 온라인 국내 주식 수수료 혜택과 투자 지원금 쿠폰을 제공한다.

이어 이달 17일까지 비대면으로 공모주 청약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2만원 상당의 주식 쿠폰을 증정하고 2명을 추가로 추첨해 LG전자 스탠드TV 증정 이벤트와 신규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수수료 평생 혜택과 투자지원금 최대 7만원을 제공하는 ‘WELCOME 2023 신규 계좌 개설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신규 계좌를 개설한 이용자 중 선착순으로 무작위 국내주식 1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어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평생 혜택과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할인 및 환전 우대, 송금 무제한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웰컴팩' 이벤트도 병행 중이다.

이외에도 현재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연이어 신규 계좌개설 및 휴면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증권가의 움직임과 함께 업계에선 바닥 찾기에 고심이다. 시기는 달랐지만 판단 근거에 있어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완화 기대와 예상 기업 이익 개선 기대로 같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실적 시즌에서도 어닝쇼크가 확정적이지만 그러나 주식시장이 어닝 서프라이즈와 쇼크에 그대로 반응하진 않는다”며 “큰 폭의 어닝쇼크 이후 주가가 반등한 경험칙이 반복된다면 현재 코스피 지수인 2,350은 매수하기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못한 환경이 지속되고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우려 역시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실적시즌 전 우려보다는 긴축완화 기대감과 부진하지만 예상과 부합되는 수준의 실적으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 이익 개선 선행 지표로 달러 인텍스 하락과 기업의 구조조정 가시화 등이 나타나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임금 상승에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둔화된 임금 상승률은 시장에 상당 부분 안도감을 선사했다”고 평가하며 “지난 FOMC결과와 같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지만 예상 기준금리는 이미 3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어 낙관적 전망이 증시에 선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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