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생~1969년생, 만 15년 이상 근속 직원 대상

신한카드 본사 사옥<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 본사 사옥<사진=신한카드>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지난해 말부터 카드사들의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신한카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하루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1965년생부터 1969년생으로 만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다.

희망퇴직자로 선정되면 임금의 평균 30개월 치를 받는다. 다만, 근속 연차와 나이 등에 따라 평균임금이 다르게 지급된다. 추가로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연간 700만원 이내)과 최대 1,500만원의 전직 창업지원금 등도 지급된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카드와 우리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현대카드는 근속 20년차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 우리카드는 1967년~1969년생 또는 10년 이상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지난 4일에는 하나카드가 카드사 중 올해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속한 만 55세 이상 직원이다. 책임자나 사원급에겐 36개월치 평균임금이 지급되고 관리자는 31개월부터 36개월까지 차등 지급된다.

카드사들은 올해 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이자 할부 기간이나 캐시백 혜택, 신용카드 한도까지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소도 줄어들고 있다. 8개 카드사의 국내 영업소 수는 지난해 말 197곳에서 올해 상반기 182곳으로 반년 새 15곳이 줄었다. 지난 한 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영업소를 늘렸던 우리카드 역시 올해 들어 4곳의 영업소를 없앴다. 잇따른 희망퇴직도 조직을 경량화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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