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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폭증한 회사채 수요...증권업계 채권 판매 ‘분주’포스코 등 우량기업 회사채에 뭉칫돈 몰려
기관투자자 추가 금리 인상은 제한적 판단
시장 전망은 낙관적 하지만 옥석가리기 필요
최윤석 기자  |  cys55@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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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10  14: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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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에 올해 들어 뭉칫돈이 몰리는 반전이 벌어져 증권업계가 채권 판매 사업 확대에 분주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신용등급 AA+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관련 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2,000억원 모집에도 각각 9,000억원, 2조1,15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9,550억원이 접수돼 모집금액 10배에 달하는 3조9,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 2012년도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예상을 깬 수요에 포스코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당초 목표금액의 두 배인 최대 7,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이외에도 올해 초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KT(신용등급 AAA)에는 2조8850억원, 이마트(AA) 1조1,750억원, LG유플러스(AA) 3조2,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KT는 당초 목표 액수인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목표액을 두 배 늘렸고 이마트도 2,000억원에서 3,900억원으로 늘렸다.

회사채 시장의 반전은 레고랜드발 채권 위기가 다소 안정되었고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평가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시장의 예상이 형성되고 있다"며 "우량한 기업들의 채권을 높은 금리에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에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경쟁적인 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예상을 뛰어넘는 회사채 투자 수요 증가에 증권업계는 회사채 시장을 2023년 위기를 극복할 타개책으로 삼아 발 빠르게 판매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10일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앱인 '모니모'에서 채권매매서비스를 출시하고 세전 연 5.30%의 특판 채권을 1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모니모'는 지난 2022년 출시된 삼성생명, 화재, 카드, 증권을 비롯한 삼성금융네트웍스 산하 금융 통합앱이다. 삼성증권은 모니모를 통해 국내 장외채권 거래 고객 대상으로 현금 지급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채권 투자 수요에 맞춘 온라인 채권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훈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담당 상무는 "고금리 시대에 맞춰 채권 투자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채권을 포함해 더욱 쉽고 편리한 자산관리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2일부터 총 150억원 한도로 판매한 특판 채권 2종을 이틀 만에 한도 소진으로 조기 종료하고 6일 2차 특판에 나섰다. '신한은행(신한은행25-04-이-2.5-B)'과 '산은캐피탈(산은캐피탈666-2)'에 이어 이번에도 금융채인 '우리금융캐피탈(우리금융캐피탈411-2)' 채권을 100억원 규모로 판매한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외화 채권을 중개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일부 증권사들은 애플 등 미국 기업 회사채와 신흥국 국채, 신종자본증권, 전자단기채권 등의 MTS 중개까지 시작했다.

이 같은 예상 밖의 회사채 시장 활황에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시장의 수요에 대해 낙관하면서도 아직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채권 투자에서의 ‘옥석 가리기’를 주문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작년 11월 이후 크게 낮아진 국채 금리 레벨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크레딧 스프레드로 인해 회사채 금리는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장기 국채 금리 대비 높은 절대 금리를 고려할 때 회사채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A급으로 온기가 확산하기 위해선 실적이나 거시적인 경제 환경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며 "우량 발행사들은 재무적인 뒷배가 있지만 A급 발행사는 실적 우려와 금융비용의 상승 등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 기본적인 맷집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고금리 상황에서 이자 보상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투기등급 기업과 상위 등급 기업 간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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