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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춘향’서울셀렉션 / 진런순 지음
안효경 기자  |  ahk811216@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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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04  13: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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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춘향의 어머니는 약국집 딸로, 남부럽지 않은 미모와 명성을 자랑한다.

그녀는 젊은 시절, 안찰부사 나리와 사랑에 빠졌다. 안찰부사 나리는 거액을 들여 그녀를 위해 ‘향 부인의 처소’를 지어주었다.

춘향은 바로 그 처소에서 태어났고, 춘향의 어머니는 대필 작가와 판소리 광대들로부터 칭송받는 ‘향 부인’이 되었다.

향 부인의 처소에는 경제적 하층 계급에 속하는 이들, 즉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네, 가난한 선비, 가기(歌妓)의 아들, 도둑의 딸이 향 부인, 그리고 춘향과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비록 천민에 속하지만, 누구보다도 삶을 즐길 줄 안다.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을 향 부인의 처소로 끌어들이는데, 그렇게 찾아오는 이들 중에는 욕심 많은 장사치들, 명성을 좇는 젊은이들, 그리고 콧대 높은 귀족들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원부사의 아들인 이몽룡이 단오절에 춘향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만다. 이몽룡은 춘향을 전설의 '향 부인'으로 착각하고 한밤중에 '향 부인의 처소'를 방문한다.

이몽룡은 향 부인과 안찰부사 나리의 사랑 이야기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을 따름이었다. 향 부인은 대필 작가와 판소리 광대들을 동원해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과장되게 퍼뜨려 전설로 만들어버린다.

새로운 남원부사 변학도는 춘향과 결혼하겠다고 향 부인을 겁박한다. 이를 막기 위해 향 부인은 예기치 않은 결단을 내리고, 춘향 역시 우리가 익히 아는 고전 춘향전의 춘향과는 전혀 다른 결정을 함으로써 고전은 ‘춘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여느 고전 스타 못지 않은 아우라가 줄거리 전반을 받쳐준다. 1인칭으로 읊조리는 듯, 회상하는 듯, 조곤조곤한 춘향의 말투는 그래서 원전만큼이나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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