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침체 원인, IMM 보유 지분 매수키로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트리톤1호 유한회사)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 7201주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3일 공시했다.

앞서 IMM PE는 2017년 7월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인수하는 지분투자 계약을 한국조선해양과 체결했다.

양사는 이 계약을 종결하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한국조선해양은 전했다.

합의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중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주당 8만8천157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취득금액은 4097억원이며, 매수 대금은 현금 2667억원과 1430억원 상당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유례없는 수주 호황을 맞은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 침체가 워낙 심해 상장 추진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침체한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양사 간 합의로 계약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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