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사진)이 "여전채 매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 경로 활성화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여신금융업권은 경기 침체로부터 파생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금융규제 혁신과 업무범위 확장 흐름에 발맞춰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래도록 이어져 온 금산분리 제도의 완화나 최신 트렌드 반영을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되는 등 낡은 규제를 혁신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 여신금융업권에도 영위 가능한 겸영·부수업무 범위의 확장, 4차 산업 인프라를 위한 리스 물건 범위의 확대,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신기술금융 투자금지업종 완화 등 크고 작은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각종 디지털 신사업의 안정적 정착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른바 ‘데이터 3법’ 개정이 시작됐고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확장된 디지털 신사업의 경쟁 무대는 이제 새로운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우리 업권은 일 평균 7,000만건 이상의 카드 결제와 자동차·기계·설비 등 다양한 물건의 취급을 통해 폭넓은 고객 경험과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의 결합·분석·컨설팅 등을 통해 다양한 전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신금융회사의 디지털 신사업 영위 과정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일컫는 불공정 요소를 해소해 마음놓고 경쟁할 수 있는 안정적 무대를 제공하고 마이데이터 대상정보 확대 등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제도적 토양을 든든히 다지겠다”라고 약속했다.

회원사와 유관기관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1998년, 37개 회원사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던 여신협회는 현재 135개 회원사를 맞이하고 있다”며 “업권이 갖고 있는 공통 현안들도 있지만 회원사의 어려움은 개별 회사 수만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회원사에 더욱 가까이 가서 모든 회원사 하나하나의 목소리를 듣도록 할 것이며, 금융정책당국이나 국회 등 유관기관에 우리의 애로사항이 충실히 전달되고 해결될 수 있도록 협회의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가 처한 경영환경과 산업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실물경제 성장 지원에 앞장선 풍부한 경험과 금융 일선에서 쌓아 온 여신금융업권의 경쟁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 우리 업권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다시 성장과 변화의 기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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