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할 CSR 프로그램 선택해 기부 약정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7기 교육생들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7기 교육생들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2023년에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서 다음달 초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은 이달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기탁했지만, 임직원들이 회사 CSR을 후원하는 기부는 이와 별도로 진행된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에는 삼성의 대표 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의 사업 내용과 올해 주요 성과가 소개돼 있다.

임직원들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이 내년에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삼성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 실제 CSR 프로그램에 지원된다.

올해는 삼성 23개 계열사 임직원의 73%가 기부에 참여해 246억 원을 기부했고, 회사가 246억 원을 다시 기부해 총 492억원을 CSR 프로그램에 사용했다.

삼성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한 금액은 2011년부터 누적으로 5839억원에 달한다.

SAFY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한 직원 12명이 다시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들의 고민을 듣고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은 물론, 현업에서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언을 하며 교육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도 올 한해 30명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입주 청소년들의 취업·생활 전반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임직원 멘토로 참여한 김수정 시스템LSI사업부 프로는 "이번 멘토링이 올해 한 일 중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멘티인 자립청소년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드림클래스'에도 현재 200여명의 다양한 직군의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에는 180명의 삼성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삼성은 내년부터 더 많은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기부 페어부터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 접수를 받아 향후 각 CSR 일정에 맞춰 임직원들이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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