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경영 인정 받아 연임 성공한 62년생 동갑내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박정림 KB증권 공동대표, 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사진 왼쪽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박정림 KB증권 공동대표, 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사진 왼쪽부터)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증권업계 토끼띠 CEO는 모두 안정적인 리더십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탭과 증시 불황, 채권 부실 사태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2023년 계묘년에 토끼띠 CEO들도 동화 속 토끼 같은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석훈은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1963년생 토끼띠로 홍대부속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장기근속한 ‘삼성맨’으로 관리, 인사, 기획, 상품개발 등 다양한 직무을 거쳤고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지난 2018년 7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리더십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에선 내실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추구하는 원칙주의자라는 평이 있다.

대표이사에 취임 후 초고액자산가 대상 특화 서비스 강화와 자산관리(WM)부문사업을 확대 및 법인영업을 강화해 전 사업 분야에서 균형있는 성장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 부문에서 11월 기준 온라인 채권 판매 매수 규모가 작년 한해 매수 규모인 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2조 3,000억원을 기록하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에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도입해 11월 기준 누적 거래금액 3조원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박정림 대표이사도 1963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82학번으로 입학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체이스맨해튼,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을 거쳤다.

현재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진 중 유일한 여성 CEO로 시장운영리스크부장으로 KB국민은행에 합류한 뒤 제휴상품부장, 자산관리본부장, 리스크관리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현재 KB증권의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영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도 겸직하고 있다.

KB증권의 WM자산은 지난 11월 말 기준 45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12조6,000억원 대비 5년 만에 3.6배 이상 성장했고 WM자산 증가분 6조3,000억원 중 약 64%인 4조원이 개인 고객 자산 중심으로 확대됐고, WM 부문 수익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박정림 대표와 함께 연임에 성공한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도 1963년생 토끼띠다. 김 대표는 순천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 명동지점에서 '증권맨' 경력을 시작했다. 한누리투자증권으로 이직한 뒤 상무로 승진했고 한누리투자증권이 KB국민은행에 인수되면서 KB증권의 일원이 됐다.

KB증권의 기업금융(IB)과 홀세일, 리서치센터, 글로벌사업을 지휘하고 있으며 KB금융그룹의 기업투자금융(CIB)부문장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경우 IB(기업금융) 부문에서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2년 IPO시장의 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2022년 IPO시장에서 공모총액 13조4,199억원을 달성해 공모액 기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지투파워, 청담글로벌 등의 IPO를 성공시킨 바 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LG CNS의 IPO를 추진 중이다.

토끼는 옛 전래동화에서 지혜로운 동물로 묘사된다. 별주부전에서 토끼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서 지혜를 발휘해 용궁을 빠져나온다.

위기 속 증권업계 토끼띠 CEO는 모두 안정적인 리더십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2023년 계묘년에 토끼띠 CEO들도 동화 속 토끼 같은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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