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비서실장 유임…정무 조윤선·민정 김영한·교육 송광용 등 수석 4명 교체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청와대가 12일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유명한 안종범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신임 경제수석으로 발탁했다.

▲안종범 새누리당 국회의원.
▲안종범 새누리당 국회의원.

안 내정자는 성균관대 경제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도미해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1991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을 필두로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연구조정부장 등을 거쳐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및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특히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책임전문위원과 감사원 국책사업감시단 자문위원, 경제정의실천연합 재정세제위원회 활동과 국세청 세정혁신기획단 위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경제연구센터 자문위원, 기획예산처 기금운용평가단ㆍ기금존치평가단 복지노동팀장, 보건복지부 사각지대해소대책전문위원회 위원 등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안 내정자는 한국재정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자금지원소위 위원장),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재정위험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 같은 대외활동의 결과 2009년 녹조근정훈장을 비롯해 2004년 기획예산처 표창을 수상했고 한국재정학상, 노사관계개혁위원회 표창, 조세의 날 부총리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민생ㆍ복지분야 정책특보로 활동했고 2012년 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현역 의원이기도 하다. 18대 대선에선 여당 대선후보 비서실 정책메세지 팀장, 대통령인수위윈회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국회예산·재정개혁특별위원회 및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개혁소위원회 간사, 여당 정책위부의장 등을 맡아왔다.
        
안 내정자는 앞서 박근혜 정부 출범당시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던 핵심 브레인으로, 맞춤형 복지정책과 경제공약 대부분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내정자는 또 다양한 학계·정계·시민사회계 경력에 걸맞게 야당 인사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파악돼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천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할 적임자로 지목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유임되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기용됐다. 안종범 신임 경제수석을 비롯해 민정수석에는 김영한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 교육문화 수석은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이 각각 내정되는 등 4명의 수석이 교체됐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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