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노트북 업체, 폴더블 노트북 출시예고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가 탑재된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가 탑재된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폴더블 경쟁무대가 스마트폰에서 노트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애플, 인텔 등 주요 노트북 업체들이 '폴더블 노트북' 출시를 예고한 것으로 삼성디스플에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 또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수스, 인텔, 레노버 등 노트북 업체들이 OLED 패널의 폴더블 특성을 앞세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애플 또한 폴더블을 장착한 맥북과 아이패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OLED 노트북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이란 전망 속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 또한 관련 제품 개발 및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박닌 공장의 폴더블 패널 전용 생산라인을 기존 7개에서 10개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닌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은 기존 월 140만~150만대에서 월 2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열렸던 CES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노트북 시제품을 공개했다. 좌우로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플렉스G'와 S자 형태로 휘어지는 '플렉스S' 디스플레이가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폴더블 노트북 '갤럭시북 폴드17'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해당 패널을 적용할 경우 펼치면 17인치, 접으면 11인치가 된다.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터치와 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HP에 폴더블 OLED를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레노버의 ‘싱크패드X1폴드’에 13.3인치 폴더블 OLED를 투입한 바 있다. 2020년 말 공개된 싱크패드X1폴드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폴더블 노트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CES2022'에서 17인치 폴더블 OLED를 공개했는데 업계는 HP의 폴더블 노트북에 해당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널은 펼쳤을 때 17인치, 접었을 때 11인치 4K 해상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약 1만대 정도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휴대성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 솔루션을 탑재해 일반 터치와 펜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업계 및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중이다.

폴더블 OLED에 대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폴더블 OLED 출하량이 지난해 1000만개에서 2028년 1억 549만개로 급증해 연평균 40%라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폴더블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는 폴더블폰에 비해 더딜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폴더블폰이 어느 정도 상용화된 이후에야 폴더블 노트북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스마트폰에 적용해온 폴더블 기술이 노트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폴더블 노트북은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 멀티태스킹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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