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역사/ 방상근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조선왕조의 9번째 임금인 성종의 일생을 정치에 초점을 맞춰 살핀 책이다.

성종 대는 너무나 태평한 시대여서 종종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그렇지 않다. 우선 성종 자신이 후계 순위 3순위에서 “운좋게” 왕위에 오른 불안한 처지였다.

게다가 그가 풀어야 했던 정치적 과제도 만만치 않았다.

세조 대의 정변과 권력 찬탈, 사육신 사건과 단종의 폐위와 사사, 서정西征과 북정北征, 그리고 내란(이시애의 난)이라는 격변과 혼란으로 무너져 내린 선비와 백성들의 풍속을 바로잡아야 할 책무가 그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사후에 묘호로 인종仁宗이 거론될 정도로, 그는 ‘교화의 시대’를 이끌었다. 군주의 리더십을 천착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성종의 성공 비결을 적실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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