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시피/ 김혜량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황궁 퀴어 로맨스이자 뛰어난 인물묘사와 웅장한 서사의 정치드라마인 이 책은 문치주의 절정기 북송의 수도 동경성 개봉시, 왕조 창업 이래 백여 년이 흐른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 ‘화평’은 가상의 황제 조융의 연호를 말함이며, 소설은 마지막 문장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황제 조융의 집착과 복잡한 그 내면을 다룬다

‘북송의 황궁에서 피어난 기묘한 격정’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텔링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읽는 독자의 무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을지 모를, 좋은 아버지를 갈망하는 ‘파더 콤플렉스’나 ‘젠더 비틀기 욕망’ 같은 정신분석학적인 면을 엿보게 함으로써 작품의 매력과 읽기의 맛을 더한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