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율주행 포기...디자인도 변경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 개발 목표를 ‘완전’ 자율주행에서 ‘고속도로’ 한정 자율주행으로 수정했다. 출시 목표 시기도 당시 계획보다 1년 늦은 2026년으로 연기했다.

8년 전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애플카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애플은 애플카에 현재까지 자동차업체들이 구현하지 못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5’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 과정에서 결국 운전대와 페달을 제공하며, 당초 승객들이 서로 마주 보고 앉는 리무진 스타일에서 운전석이 있는 전통적인 형태로 디자인이 변경됐다.

이 같은 애플카 출시 지연에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개발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세계 최대 기업들을 괴롭혀온 기술적 장애에 직면해 고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에선 평가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5년 ‘레벨5’의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5G통신망, 데이터센터의 인프라구축, 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도덕적 규범의 구축이 선행된다”며, “이상적이기만 했던 드림카에 불과했던 애플카의 출시가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향후 출시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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