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후 첫 수능 특수 기했으나 기대 못 미쳐
12월 기대작에 실적 반등 기대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 <사진=성현 기자>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 <사진=성현 기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11월 극장 관객 수가 638만명으로 집계됐다. 10월 620만명보다는 소폭 증가했으나, '빼빼로데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관객 유인을 기대했던 날들이 많았던 것을 고려할 때 아쉬운 성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지난 11월 17일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23만명이었다. 그 주 금요일인 18일에는 23만명, 주말(토요일·일요일)인 19일과 20일에는 각각 43만명, 37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통상 극장업계에선 11월을 비수기 시즌으로 보면서도 수능 시즌 수험생들이 대거 극장으로 몰리는 '수능 특수'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으나, 지난 2년 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별다른 수능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실제 지난 2019년 11월 수능 당일(11월 14일) 34만명 그 주 금요일 39만명 주말 74만명(토) 69만명(일)이 영화관을 찾았으나,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의 경우 수능 당일(11월 18일) 18만명 금요일 17만명 주말 30만명(토) 27만명(일)이 극장을 찾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정부의 대대적인 거리두기 해제 조치와 함께 수능 특수 재개 기대가 컸으나 실제는 전년 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머물었다.  

11월 대표 기념일로 꼽히는 올해 빼빼로데이(11일) 관람객 수도 21만명에 그쳤다.  

개별 작품 성적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마블의 대표작 중 하나로 지난달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블랙 팬서 2’는 물론 수능 특수를 노리고 지난달 16일 개봉한 한국영화 ‘데시벨’, ‘동감’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극장업계에선 이달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물의 길’(14일)과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웅’(21일)이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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