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 회계연도 영업익 1148억
일본 불매운동 전 영업익 회복
부진 점포 줄이고 온라인 강화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일본 불매운동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18기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영업이익은 1148억원이다. 전년 대비 116.8%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7043억원, 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88.1% 늘었다.

에프알엘코리아가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건 지난 2019년회계연도(1994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한·일 무역 갈등에 의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여파로 2020년회계연도에는 884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2021년회계연도에는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지만 과거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였다.

하지만 이번 회계연도에는 불매운동 강도가 옅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의류 구매 수요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인플레이션, 금융투자 시장 불안 등의 요인으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자 가성비가 뛰어난 SPA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덕도 봤다.

이에 SPA 브랜드 탑텐을 판매하는 신성통상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64억원까지 오르면서 전년보다 75.77% 급증하기도 했다.

매출과 순이익도 3550억원,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59%, 181.59% 늘었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 상권에 새롭게 매장을 오픈하는 매장 효율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전용 특별 사이즈 및 한정 상품 운영, 당일배송·익일배송 서비스인 ‘감탄! 빛배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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