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공동협의체,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장현국 대표 "상장폐지는 부당한 조치"
증권가 "가상자산 경종 울릴 사례될 것"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위메이드를 비롯한 위메이드의 자회사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대폭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하한가인 29.89% 하락한 3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위메이드맥스는 29.92% 내린 1만3,000원, 위메이드플레이는 29.93% 내린 1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위메이드와 위메이드 자회사 주가의 폭락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가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닥사는 24일 위믹스의 유의종목 지정 당시 유통량 초과가 도를 지나칠 수준으로 심하다는 점, 상기한 유통량 정보 오류에 대한 소명자료라고 제출한 서류에서 대량의 부적합이 발견됐다는 점, 그러면서 DART 등 미디엄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여론 플레이를 한 점을 이유로 밝히며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믹스가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고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25일 오전 유튜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갑질에 의한 부당한 조치이며 가처분 신청으로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눈물 섞인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위믹스를 비롯한 게임사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하락을 지적하며 향후 위메이드를 비롯한 관련 사업에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져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폐지에 따른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다"며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위메이드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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