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교체...‘Beyond Home’에 스마트 홈 비전 담아
최초로 삼성페이 연동 스마트 도어록 출시 예고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리브랜딩 미디어데이’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가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리브랜딩 미디어데이’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가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부동산 사업에 이어 홈 IoT 시장 확장을 선언하며 글로벌 진출 포부를 밝혔다.

22일 안성우 직방 대표는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리브랜딩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아파트 관리 플랫폼 회사인 모빌을 인수하고 지난 7월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 인수양도까지 완료한 직방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도어록과 월패드에 직방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이날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삼성 페이를 연동한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 'SHP-R80'를 공개했다.

초광대역 (UWB, Ultra-Wideband) 기술을 적용한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태그해야만 열 수 있었던 NFC 도어록과 달리,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 받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다가가기만 해도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도어록의 거리 정보를 cm 단위로 분석해 잠금 해제 기능의 정확도를 높였으며 기기 간 보안 통신을 구축해 보안성도 대폭 강화했다.

안 대표는 “직방의 새로운 10년은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를 넘어 주거 공간의 운영체제, 즉 Home OS 시대를 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집을 찾는 경험에서 집에 사는 경험까지 책임지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홈 기업들을 추가 인수하는데에 있어서는 사전에 계획한 것이 없으나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매도인과 임대인에게 차별화된 종합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수수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매도인 또는 임대인을 대상으로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는 중개수수료를 50% 할인한다.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 말까지다.

직방이나 부동산 정보제공 앱 '호갱노노'에서 처음으로 '집 내놓기'를 이용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전·월세 임대를 내놓는 이용자들에게는 파트너 공인중개사들이 법정 수수료율의 절반만 받는다. 대출과 가전 렌탈, 입주 청소 등으로 파트너 공인중개사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 대표는 “이미 기존 공인중개사 업계나 프롭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종류의 수수료 할인제를 도입하거나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게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줌과 동시에 거래 유인을 제공해 고객과 파트너 공인중개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업무와 입주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모바일로 바꾸는 작업을 함께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전국 600개 단지(50만 가구)에서 사용 중이며 관리사무소가 없는 100가구 미만의 빌라 등 공동주택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무인 관리사무소 솔루션을 시행해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되는 등 프롭테크 기업의 중개업 진출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법정단체화 등을 놓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법정단체가 아닌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는 파트너 중개사들에게는 현재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파트너들은 다른 지역 공인중개사들과 공동중개를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법정단체화를 앞두고는 ‘제 자격증 라이센스 박탈되는거 아닌가’ 하는 질문도 많이 받고 있어 혁신이 아니라 과거로 회귀하는 방향에 대한 참여자들의 우려가 크다”고 했다.

한편, 직방은 이날 11년만에 교체한 신규 CI(기업 이미지)와 스마트 홈 비전을 담은 리브랜딩 슬로건 ‘Beyond Home’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중앙에 위치한 집 모양의 아이콘에 ‘확장’을 의미하는 타원형을 얹어 '프롭테크를 통해 주거 경험을 무한히 확장 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직방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 색을 그대로 사용하되 명도와 색조의 변화를 통해 훨씬 깊어진 컬러감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했다.

로고에 노출된 사명도 기존 한글 ‘직방’ 대신 영문 ‘zigbang’으로 변경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진출 의지를 다졌다.

안 대표는 “새로 확장된 직방의 사업 분야에 맞는 최적의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주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프롭테크 대표 기업으로서 그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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