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진이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이 배송해온 의약품을 수령하고 있다.<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LG전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에 ‘LG 클로이 서브봇·가이드봇’을 각각 4대, 3대씩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LG 클로이 로봇은 혈액 운반 등 단순 배송 업무에 사용됐던 기존 의료 서비스 로봇과 달리 방문객 안내, 의약품·의료기구 배송, 심야 시간대 순찰 등 병원 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급한 LG 클로이 서브봇은 병원정보시스템(HIS)과 로봇관제시스템 연동을 기반으로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했다. 기술을 통해 의약품을 전달받을 병원 관계자를 식별하고 의료 기구의 다양한 규격을 고려한 맞춤형 트레이를 적용하는 등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은 손가락 정맥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생체인증(지정맥)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자율주행·장애물 회피기술을 기반으로 혼자서 병원 내 승강기를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할 수 있다. 통신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으로부터 로봇이 정보를 전달 받을 때 보안성을 높였다.

크기의 수술 도구에 최적화된 트레이를 적용한 선반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수술실 안팎으로 수술 도구를 운반해 의료진의 불필요한 이동과 감염 위험을 줄여준다.

안내 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터치스크린과 음성 안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하면 심야 시간대 순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클로이 가이드봇의 앞·뒤에 각각 탑재된 27형 디스플레를 통해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과 게임도 제공한다.

LG전자는 2020년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를 시작으로 이원의료재단, 국립암센터 등에 LG 클로이 로봇을 잇달아 투입하며 의료기관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 클로이 로봇은 비대면 안내와 배송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일상에서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로서의 로봇 경험을 다양한 공간에서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