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헤리티지펀드 DLS 분쟁위 결론 없이 종료
금융당국은 연내 분쟁조정 마무리 목표
라임사태 구원투수 이번에도 해결할지 주목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금융당국의 독일 헤리티지 사태 연내 해결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사진)의 연임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와 관련해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달 중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수의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의견 진술과 질의·응답에 많은 시간이 걸려 추후 분조위를 다시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난 4일 “올해까지 환매 중단이 발생한 이후 3년여가 경과함에 따라 피해 투자자뿐만 아니라 관련 금융회사들도 분쟁조정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독일 헤리티지 사건은 지난 2017년 독일 헤리티지DLS는 독일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한 ‘기념물보존등재건물’을 고급주거시설로 개발하는 사업(리모델링)에 투자한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2018년 12월까지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해 5개 증권사와 2개 은행에서 5280억원이 판매됐다.

신한투자증권 등 7개사가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885억원을 판매했고 4776억원이 미회수 상태로 분쟁조정에 들어갔다. 피해자는 약 2000명이다. 이 중 신한금융투자가 약 3800억원을 판매한 최대 판매사다.

이 같은 독일 헤리티지 사태에서 최근 해외진출과 차세대 ICT구축을 추진 중인 이영창 대표가 라임사태 해결과 같은 구원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영창 대표는 2020년 라임사태 해결사로 투입돼 취임 후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등 조직쇄신에 나섰고 이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1년 중임에 성공했다. 또한 취임 후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내기도 했다.

또한 현재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신한투자증권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개소하고 리테일 사업 영역에 대한 신사업으로 추진을 위한 차세대 ICT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투자 계획을 밝혀 진행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임기 중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서 크게 연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라임사태 관련 선보상 및 피해 조치가 빠르게 이뤄진 이력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앞으로의 행보와 이사회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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