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3% 미만이 최다...80%는 대출금 3억 미만

<자료=직방>
<자료=직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금리 인상으로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 대상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41.4%(392명)는 부동산 매입,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392명을 대상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이자 부담 정도를 묻자 70.7%는 늘었다고 답했다. 변동 없다는 응답은 26.0%, 줄었다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의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기(70.4%) 거주자도 70% 이상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대출 금액은 '1억원~3억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천만원~1억원 미만(24.7%), 5천만원 미만(17.3%), 3억원~5억원 미만(9.9%), 5억원~7억원 미만(3.3%), 10억원 이상(1.3%), 7억원~10억원 미만(0.5%) 순이었다.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이었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1.7%로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지만, 이자가 6% 이상이라는 응답도 12%가 넘어 부담하는 이자 범위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에게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는지 묻자 과반수인 56.5%가 '있다'고 응답했다.

대출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금리 형태는 '고정 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9.1%로 가장 많았고, 혼합형은 18.8%, 변동 금리형은 12.1%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규제 완화와 연 이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금리 부담이 큰 만큼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현재 대출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나 전, 월세 보증금 마련으로 실 거주 목적이 많았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 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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