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누계 점유율 韓 42% & 中 46%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지난달 국내 조선소 수주물량이 중국에 뒤쳐졌다.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위주 수주 및 일감 포화에 더해 중국 업체들의 저가 수주 영향으로 알려졌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41만CGT(75척)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중 한국이 143만CGT(22척, 42%)을 수주했고, 중국이 180만CGT(32척, 53%)을 수주했다. 

9월 대비 한국(22척, 132만CGT, 46%) 수주 물량이 소폭 증가한 반면 중국(39척, 127만 CGT, 44%) 물량이 크게 늘며 한국이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0월 중국 업체들의 수주 약진 배경으로는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위주 수주 및 국내 조선소 일감이 포화 상태에 달했고 같은 기간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저가 수주에 나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배가 급한 선주들이 중국 쪽에 수주 문의를 많이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조선소 도크 예약이 꽉찬 상태라 주문을 받기도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글로벌 발주량은 작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475만CGT로 집계됐으며, 국가별 누적 수주량은 한국 1465만CGT(261척·42%), 중국 1581만CGT(570척·46%)로 집계됐다.

10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86만CGT 증가한 1억 470만CGT였고 이중 한국 3675만CGT(35%), 중국 4489만CGT(43%)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한국은 78만CGT(2%↑), 중국은 59만CGT 증가(1%↑)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한국 26% 증가, 중국 8% 증가했다. 

한편 10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96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P 상승했지만, 9월 162.27이었던 지수가 소폭 떨어지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째 이어졌던 상승세도 멈췄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억 48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0만 달러 상승했으며, 초대형 유조선 1억 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선 2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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