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위원장 주재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 개최
50조원+α 유동성 지원 조치 추진현황 공유 및 논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열린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열린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업권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증권사 보증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직접 매입 허용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CP 매입프로그램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리스크 요인, '50조원+a 유동성 지원조치'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영향 등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동향이 논의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증권금융은 RP·대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에게 현재까지 약 9,300억원 가량이 공급됐으며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도 매입 규모를 확대해 증권사 발행 CP도 지난 1일부터 매입을 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ABCP 보증채무 이행을 SPC에 대한 대출 방식으로 집행함에 따라 증권사의 위험값이 높게 산정되는 측면을 고려해 증권사가 자신이 보증한 ABCP의 직접 매입을 허용해 위험값을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영실태평가 시 조정 유동성 비율 한시적 적용유예하고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에 대한 여전채 편입 비중 규제 일정(23년부터 8% 이하) 연기 등 증권사의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총 4,500억원을 출자해 중소형 증권사 보증 A2(-)등급 이상 ABCP 매입에 나서 지난 27일 발표한 증권업계 PF-ABCP 매입프로그램을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번 미국 FOMC 결과에 따라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각 당국 간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PF ABCP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지원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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