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사회 의결, 별도 취임식 없이 일정 소화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경영 안정성 제고·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별도의 행사 또는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1968년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MBA를 취득했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에는 1991년 삼성전자를 통해 입사 이후 경영기획팀 상무보, 경영기획팀 상무, 전무,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2014년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레 쓰러져 입원한 뒤로는 삼성의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16년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 이후로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등기이사에도 올랐다.

이재용 회장의 경영능력과 관련해선 부회장 취임 전후 평가가 엇갈린다. 30대 때 야심차게 추진한 e삼성의 경우 아쉬운 결과물을 남겼으나, 부회장 취임과 함께 그룹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뒤로는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 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비주력 계열사 정리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 및 반도체 파운드리와 바이오 사업 투자 등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결정 등을 통해 그룹 전체 실적 증대는 물론 강력한 리더십까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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