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 PCR 의무화 폐지 등 방역규제 완화
여행자보험 수요 늘자 상품 개정‧보장 확대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이에 맞춰 보험사들도 다양한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치료 및 현지 격리 비용을 보장해주는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편집자주]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26일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선은 588만3,591명을 운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9.1% 증가한 수치다. 1분기 109만명, 2분기 287만명, 3분기 588만명 등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가파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이 부분적으로 재개된 3월 이후 약 300%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해외여행 시에만 보험을 활성화하는 상품으로 비용절감과 편의성으로 인해 특허까지 받은 바 있다.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와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등을 보장한다. 실손의료비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는 휴대품 손해, 항공기 지연·결항, 여권 분실 후 재발급비용 등 해외여행 중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대비가 가능한 상품이다.

이달 들어 일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는 등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면서 보험사들의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치료·격리비용 보장

<사진=하나손해보험>
<사진=하나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은 이달 들어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비용(숙박비, 식비)도 보장하는 해외여행보험에 대해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특약은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여행 기간을 초과해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에 보장한다. 확진자 의무 격리가 있는 나라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되면 최대 10일간 숙박비용과 식대비용 등을 확진일부터 일당 최대 10만원을 제공한다.

해외여행보험에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부여한 것은 신상품심의위원회 운영 이후 최초로 상품개발 노력도와 필요성을 우수하게 평가받았다.

KB손해보험 다이렉트는 지난 7월 일부 국가에서 입국 시 코로나19 치료비를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을 필수 요건으로 요청하는 상황을 고려해 한층 보장을 강화한 'KB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질병으로 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의료비의 보장 금액을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KB해외여행보험은 기본과 표준, 고급형 등 원하는 보장플랜을 선택해 출발 1시간 전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여행 출발 전 취소도 가능하다.

악사손해보험도 지난달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과 함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해외의료비 질병 담보를 통해 해외여행 중 코로나19를 포함한 질병으로 현지 의료기관에서 통원·입원·조제 치료를 받은 경우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이 외에도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 및 상해후유장해, 상해 치료비,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중대사고구조송환비용,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 보상 등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 상황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여행 중 긴급 상황 발생 시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우리말 지원 서비스도 지원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상품은 클룩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보험료는 보장 범위에 따라 기본형, 표준형, 고급형 3가지로 구성된다. 가입도 간편해 가족이나 친구 등 동행자의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최대 10명까지 동시에 가입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고객이라면 외국인이라도 동일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신속·간편 가입 서비스 확대

<사진=에이스손해보험>
<사진=에이스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은 최근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와 MZ세대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myrealtrip)과 함께 해외여행자보험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제휴는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여행지에 대한 정보 검색부터 관련 여행상품과 항공권 예약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에 이르기까지 해외여행 준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쉽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마이리얼트립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해외여행자보험 아이콘을 바로 클릭하거나 항공권 구매 절차 중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을 클릭하면 보험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해외여행 중 휴대폰 도난 및 파손,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에 따른 비용,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각종 의료비 발생 등 여러 위험을 보장한다.

미국, 캐나다 지역의 경우 약관에서 보장하는 상해 또는 질병으로 지역 병원 방문 시 에이스손해보험과 행정처리로 연계돼 있다면 지불 보증 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자택 도난 손해 등 이색 담보 눈길

<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은 지난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새롭게 개정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질병치료비뿐만 아니라 배상책임, 휴대품손해,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 등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히 현대해상은 이번 개정을 통해 해외에서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여행 관련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세계 어디서든 365일 24시간 우리말로 상담 가능한 ‘우리말 도움 서비스’를 신규 런칭해 모든 해외여행보험 가입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여행 중 거주하고 있는 주택 내에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 파손을 보상하는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를 신설해 여행 중 비어있는 집 걱정도 덜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오프라인 대비 25%였던 할인율도 30%까지 높여 다이렉트로 가입 시 더욱 저렴하게 해외여행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에서도 자택 도난손해 특약을 가입하면 해외여행 중 해외여행 중 비어있는 집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 특약은 현대해상과 마찬가지로 보험기간 중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 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한다.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을 위해 삼성화재의 우리말 도움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말 도움 서비스는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우리말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여행 중 건강문제 발생 시 현지 의사와 상담할 수 있게 유선으로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현지 병원에 대한 안내와 진료 예약, 여행 중 분실품 발생 시 추적 및 조치사항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은 해외여행 뿐만 아니라 국내여행 고객을 위한 새로운 담보도 추가했다. 최근 크게 늘어난 제주도 여행객을 위한 제주출발 항공기결항 추가비용 담보다.

다양한 원인으로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기가 결항될 때 발생하는 간식비, 식사비, 숙박비, 교통비를 최대 20만원까지 가입한도로 1회 보장한다. 제주도 여행 중에 갑자기 발생되는 항공기결항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PCR 의무 해제 등 규제 완화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며 여행자보험 상품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행 건수가 회복된다면 이를 겨냥한 보험사들의 상품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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