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금속노조 기자회견 후 ‘4대 요구안’ 전달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최종 인수 후보로 선정되며 사실상 새주인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여전히 매각 과정 참여를 요구하며 ‘투쟁’까지 예고하고 있어 인수협상 마지막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앞으로 4-6주간 상세 실사 작업을 단독으로 진행한 뒤 대우조선해양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 작업은 늦어도 내년 1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루 뒤인 19일 민주노총 전국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화 측에 고용보장 포함 기존 단체협약 승계 및 회사 발전과 지역 발전 세부안 등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 요구했다. 노조는 한화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매각 반대 투쟁도 불사할 것이란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한국 조선 산업의 운명과 5000명의 대우조선 조합원 나아가 2만명의 대우조선의 노동자들과 지역사회와 논의 없이 진행한 이번 매각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만약 한화 그룹이 대우조선 지회의 정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업종 노조연대 8개 사업장과 금속노조 18만 조합원의 힘을 모아 전면적이고 물리적인 매각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지회는 한화 본사 앞에서 고용 승계 등의 요구안 전달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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