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보상금 관련 입주예정자 요구 전격 수용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왼쪽)와 이승엽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행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왼쪽)와 이승엽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행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공사 도중 일부 건물이 붕괴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협의체와 주거지원 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와 최익훈 현산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주거지원안 및 성공적 리빌딩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양측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갑)과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의 중재를 통해 입주 시까지 협의할 것을 합의했다. 기존 주거지원대책에 신청한 세대와 미신청 세대에 이번 추가대책을 동일하게 제공하기로 하는 등 입주예정자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한 이행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 따르면 입주 지연 배상금 대상을 당초 계약금(10%)에서 중도금(40%)를 포함 확대해 지급하기로 했다.

중도금 이자를 회사가 부담하고 주거지원금으로 한 가구당 1억1000만원을 무이자 지원해준다는 기존 지원안도 유지한다.

예상 준공 시기인 2027년 12월 이후로 입주가 지연될 경우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입주까지 지속해서 협의하기로 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입주예정자들의 소중한 의견이 담긴 협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올해 1월 11일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콘크리트 타설 중 23∼38층까지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려 작업자 6명이 숨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성을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철거 후 재시공은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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