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가지수 2달 연속 하락...누적 하락률 역대 최대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2달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 대비 2.56% 하락했다.

7월 3.94% 하락 대비 낙폭은 다소 완화됐으나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6.63%를 기록, 2006년 실거래가지수 산출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2010년 1년치 연간 하락률 –5.89%였다.

전국 실거래가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기준 8월 실거래지수는 전월 대비 1.88% 하락, 누적 하락률 –5.16%를 기록했다. 2006년 기록한 종전 연간 최대 하락률 –1.7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실거래가지수 급락은 금리 인상 여파 및 거래 절벽에 따른 급매 물량만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 기준 서울 지역별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으로 –3.16%를 기록했다. 이어 서남권 2.80% 하락, 동북권 2.41% 하락, 서북권 1.66% 하락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