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리튬이온 배터리 지목
제조사 지목 SK온 '확인불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사진=연합뉴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카카오톡 먹통 사태의 원인이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관련 책임 공방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18일 업계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관련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합동 감식 결과가 20일 경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는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최초 발화됐으며, 무정전 전원 장치(UPS)를 이루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SK C&C 데이터센터에는 각각 11개의 리튬이온 배터리팩이 장착된 랙(선반) 5개가 세트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번 화재로 1개 세트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에서 스파크와 불이 난 원인은 경찰과 관계 당국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화재 배터리 제조사로 SK 온(ON)을 지목하고 있으나 SK C&C와 SK온 양측 모두 배터리 제조사에 대해선 함구 중인 상황이다. 

SK C&C 관계자는 “17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합동 감식이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경위는 파악할 수 없다“며, ”결과가 3일뒤에 나올지도 아직 확실치 않아 정확한 정보를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배터리 제조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모두 해당 현장에 자사 배터리가 사용된게 아니라고 강력하게 밝힌 상황"이라며 "외산 배터리가 아니라면 SK온 제품일 가능성이 큰데 아무래도 그동안 SK온의 세일즈 포인트가 화재 제로(0)였기 때문에 이번 사고 책임을 서둘러 인정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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