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절차 앞둬

글로벌세아그룹 본사 사옥. <사진=글로벌세아그룹>
글로벌세아그룹 본사 사옥. <사진=글로벌세아그룹>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 계약에 서명했다. 쌍용건설이 2015년 두바이투자청(ICD)에 팔린 지 7년 만이다.

17일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최대 주주인 두바이투자청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완료 후 거래가 종결되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가 된다.

글로벌세아는 지난 3월 두바이투자청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 등을 진행해왔다.

인수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의 쌍용건설 경영권 지분과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다. 양측은 협상 과정에서 두바이투자청이 10%의 지분을 유지하는 것에 합의했다.

두바이투자청은 글로벌세아 측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주식매매대금보다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알려졌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는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향후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세아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주축으로 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조2000억원 규모다.

1998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2002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관리를 받았던 쌍용건설은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됐다.

이후 두바이에서만 9건, 약 23억달러(약 2조7천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는 등 해외 공사에서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두바이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에 따른 해외 건축공사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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