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수요 침체 지속
소비심리 위축 회복 어려워
LG·아모레·코스맥스 모두 부진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화장품업계가 3분기에도 중국 매출이 부진할 거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이 중국 화장품 수요 침체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3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327억원으로 전망했다.

홈케어&데일리뷰티(HDB)와 음료 부분은 내수 둔화와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화장품은 중국 내 화장품 수요 침체 지속으로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내 고가 브랜드 수요 회복 속도도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SNS에 재산을 과시하는 게시물을 단속하고 유명 왕홍(인플루언서) 활동 감시 등 ‘공동부유캠페인’ 영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914억원으로 전망된다”며 “6월 이후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물류난 등의 부정적 영향은 축소됐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촉발된 소비심리 위축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회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면세점 개선과 중국 사업 회복 지연 때문에 실적을 하향했다”며 “소비 파편화에 따른 대형 브랜드 업체들의 전략에 대해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을 전년동기 대비 17.7% 감소한 91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0.9% 감소한 197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하회의 주요 원인은 국내 면세점 실적 부진과 중국 매출 하락이다. 면세점 매출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 중국 사업도 40% 수준의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코스맥스의 3분기 상황도 좋지 않다. 다올투자증권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영향으로 코스맥스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올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894억원, 179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 29% 하락한 수준이다. 이익 비중이 높은 중국 실적 부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군제(중국 최대 규모 쇼핑 시즌) 오더가 예년보다 지연되면서 중국과 국내 중국 수출분 모두 부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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