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일반의약품 시장 불황 등 매출 발목 잡아

[현대경제신문 송아랑 기자] 대웅제약·일동제약·유한양행에 각각의 대표 제품인 우루사(복합우루사·우루사)·아로나민류·삐콤씨의 매출이 지난해 모두 하락했다. 그중 대웅제약의 우루사와 일동제약의 아로나민류는 2년 연속 실적이 감소했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일괄약가 규제 등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전체적으로 경직된 탓이 크다고 말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기준 대웅제약의 피로회복 및 간장해독제인 우루사(복합우루사·우루사)는 2011년에 648억3천200만원의 최고매출을 달성한 후 2012년(586억7천600만원)부터 2013년(491억300만원)까지 2년 연속 실적이 하락했다. 더불어 3년만에 400억원대로 수치가 다시 떨어졌다.

일동제약의 활성비타민제인 아로나민류도 지난 7년간 200억대 수준에 머물다가 2011년 371억2천700만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2012년(333억3천500만원)에 이어 2013년(332억5천200만원)에는 판매가 주춤했다.

유한양행의 비타민제인 삐콤씨는 2012년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의 매출이 감소할 때 156억900만원으로 전년도(144억5천300만원)에 비해 반등했지만 작년 123억3천900만원으로 다시 줄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최하인 2006년(118억9천800만원)과 2007년(119억1천700만원)에 이은 세 번째로 낮은 수익이다. 유한양행은 2004년(209억4천600만원)까지만 해도 상위매출을 올리면서 일동제약(221억3천100만원)과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2005년부터 100억원대 실적을 계속유지하고 있다.

대웅제약(복합우루사·우루사)·일동제약(아로나민류)·유한양행(삐콤씨)의 주요제품매출감소에는 정부규제와 제약시장이 어려진 까닭에 있다.

대웅제약은 “일괄 약가인하 정책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종합 비타민이나 영양제 등의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인 가운데 경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전체 제약시장자체가 경직된 가운데 특히 일반의약품(OTC)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3사 가운데 지난 10년간 총 주요제품매출은 대웅제약(4천305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동제약(2천585억), 유한양행(1천509억) 순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복합우루사·우루사)·일동제약(아로나민류)·유한양행(삐콤씨) 10년간, 매출 단위: 백만원, 출처: 금융감독원
대웅제약(복합우루사·우루사)·일동제약(아로나민류)·유한양행(삐콤씨) 10년간, 매출 단위: 백만원, 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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