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이율도 변동 조짐, 평균공시이율 관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공시이율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보장성보험과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전달 대비 각각 0.05%p씩 올린 2.40%와 2.80%로,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2.85%로 0.03%p 올렸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교보생명의 공시이율은 보장성 0.2%p, 연금과 저축보험은 각각 0.55%p씩 올랐다.

한화생명의 경우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전달 대비 각각 0.02%p씩 올린 2.82%, 2.62%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보면 보장성과 연금,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이 각각 0.2%p, 0.51%p, 0.4%p씩 높아졌다.

삼성생명은 이달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0.03%p 올린 2.80%로 확정 지었다. 지난해 말과 견줬을 때 각각 0.25%p, 0.5%p, 0.35%p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시이율은 보험사들의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의 예금 이자율과 유사한 개념이다.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적립보험금에 적용되는 금리인 만큼 공시이율이 오를 경우 보험 가입자들이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도 늘어난다.

이외에도 신한라이프가 이달 들어 연금, 저축보험을 각각 0.03%p, 0.01%p씩 올리며 공시이율 상향 조정에 나섰고 동양생명도 연금과 저축 부문의 공시이율을 0.02%p씩 올렸다.

이달 미국이 추가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생보사들의 공시이율 상승 추세에는 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한국은행 또한 이달과 11월에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달 말쯤 금융감독원이 업계와 협의해 결정하는 내년도 평균공시이율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예정이율 역시 이른 시일 내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평균 공시이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2.25%였다.

예정이율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보험사가 채권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오를 때 보험료는 5~10% 가량 낮아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평균공시이율 변동 가능성이 높다”며 “평균공시이율 발표 이후 각 사별로 내년도 상품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