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비건 베이커리 방문 821% 급증

최근 3년 비건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 및 매출액 증감율<자료=KB국민카드>
최근 3년 비건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 및 매출액 증감율<자료=KB국민카드>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비건(Vegan) 전문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가맹점 수가 매년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여성의 이용이 눈에 띄게 높았다.

29일 KB국민카드가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최근 3년간 오프라인 비건 전문 음식점의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2022년 1~8월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활용해 비건 가맹점 매출액과 선호 식품을 분석한 결과, 비건 전문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가맹점 수가 급증했고 특히 20~30대 여성의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3년(2020 ~2022년)간 비건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는 2019년(8월말) 대비 2020년(8월말) 76%, 2021년(8월말) 196%, 2022년(8월말) 39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각각 33%, 90%, 272% 늘었다.

비건 전문 음식점 중 베이커리 가맹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100%, 268%, 439%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는 각각 42%, 146%, 376%를 기록했다.

또 레스토랑 가맹점 수는 2020년 50%, 2021년 119%, 2022년 338%로 매년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각각 27%, 55%, 206%로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9년 대비 20~30대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20대의 레스토랑, 베이커리 전문점 매출액은 각각 300%, 821% 증가했고 30대는 각각 292%, 424% 증가했다. 비건 베이커리 전문점은 20대 여성 매출액이 930%, 30대 여성은 518%로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비건 품목별 매출액은 영양제(79%), 비건 식품(21%)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비건 영양제 매출 비중이 높았다. 비건 영양제 매출액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50대 이상(86%), 40대(81%), 30대(74%), 20대(60%)다. 전 연령대 구매 비중이 높은 빵, 대체유 제품, 대체육 제외 시 20대는 쿠키, 30대는 시리얼류, 40~50대는 만두·떡볶이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비건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비건 가맹점과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에서까지 다양한 비건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먹거리부터 건강까지 챙기는 퍼스널 헬스케어 관련 매출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