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V2X 보안기술 기업 새솔테크 지분 투자
6G 테라헤르츠 320m 대역 실외 무선 전송 성공

LG전자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LG 옴니팟' 내부 <사진=LG전자>
LG전자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LG 옴니팟' 내부 <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자동차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 위한 필수요소로 V2X(차량사물통신)이 꼽히는 가운데 전장사업을 강화 중인 LG전자가 관련 기술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V2X란 차량과 모든 사물의 통신을 의미하는데 전장 분야나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시대 등의 필수 인프라로 대두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 자율주행 차량사물통신(V2X) 보안기술 스타트업 새솔테크에 1억 8000만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새솔테크는 앞서 설립 10개월만에 LG전자,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깃플 등으로부터 총 6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올해 4월 LG전자와 차세대 V2X 보안솔루션 기술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하는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새솔테크 투자는 자율주행 V2X 통신 관련 솔루션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V2X는 ‘자동차에서 모든 것으로(Vehicle-to-Everything)’라는 의미로, 외부 사람이나 달리는 자동차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자동차를 지칭한다. 주행 중에도 다른 자동차들과의 소통이 가능한 ‘커넥티드 카’는 V2X의 대표적 예시 중 하나다.

LG전자는 자율주행차의 연결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에 6G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6G는 테라헤르츠(㎔)급의 초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주파수와 고주파수 대역을 결합하면 V2X에 필요한 대용량 전송과 고신뢰, 저지연 특성을 동시 만족할 수 있다. 6G는 저주파와 고주파 캐리어 결합, 빔 관리 기법 개선, 비지상 네트워크를 통해 차세대 V2X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인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함께 155~175㎓ 6G 주파수를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320m 거리까지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같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100m 실외 송수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외 6G 연구 중 가장 먼 거리에서 통신 신호를 송수신한 기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V2X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소프트 V2X'는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원리를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기술이다. 수도권 지역 실증 사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시스템 검증을 마친 후 하반기 상용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내외부의 각종 센서와 교통 상황,차량과 인프라의 유기적 통신을 가능하게 하려면 안정적인 통신망 인프라 구축이 필수로 꼽힌다"며 “많은 양의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V2X로 주고받게 되므로 6G 신기술과 초고주파 대역에서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 기술은 무인 완전자율주행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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