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신라면 1개 1000원
팔도는 내달부터 가격 인상
삼양·오뚜기 “상황 보는 중”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에서 고객이 라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에서 고객이 라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라면업계가 라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오늘부터 농심 신라면가격은 1봉지당 1000원으로 올랐으며 팔도의 팔도비빔면도 다음달부터 가격이 인상된다.

농심은 15일부터 라면 브랜드 26개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 1봉지당 판매 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900원에서 1000원이 됐다.

용기면은 큰컵이 1250원에서 1400원, 작은컵이 1000원에서 1150원으로 각각 올랐다. 새우깡(6.7%), 꿀꽈배기(5.9%) 등 과자 제품 가격도 인상됐다.

팔도는 다음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할 예정이다.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했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아직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각각 삼양라면·불닭볶음면과 진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앞서 지난해 9월 라면 13종의 가격을 평균 6.9% 올렸다. 2017년 5월 이후 4년 만의 가격 인상이었다.

당시 삼양라면 가격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6.2%, 불닭볶음면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올랐다.

오뚜기도 지난해 8월 진라면과 스낵면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9% 조정했다. 이는 13년 만의 가격 인상이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내수는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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