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대금 조기지급 등 파트너십 강화 나서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코로나19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가중되는 자금 부담 해소를 돕기 위해 중소 협력사 지원에 앞장 서고 있다.

무이자 대여금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대우건설과 호반그룹, 중흥건설 등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대금지급일을 단축해 2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이날 조기 지급한다. 함께하는 협력사에 무이자대여를 통한 금융지원도 진행했다. 이번 금융지원은 총 5개 사에 15억원 규모로 추석 연휴 일주일 전인 지난 2일에 집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교육지원 프로그램 등 공정거래와 상생을 위한 지원활동 또한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17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중 735억원을 오늘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하고 있는 약 1200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2011년부터 낮은 금리로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와 자사와 협력사들과의 계약관계를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더불어 상생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원자재, 노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 차원에서 협력업체 약 500곳에 공사대금 3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조달, 안전 관련 우수협력업체 28개사 대표를 초청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우건설의 경쟁력이라는 믿음 하에 다양한 지원과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중견건설사에서도 상생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반그룹 건설계열은 이번 추석에도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에 노력한다.

호반그룹은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위해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공사대금 등 1550억원을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한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500여개 협력사에 추석선물도 함께 전달한다.

중흥그룹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공사대금 약 1400억원을 명절 전에 조기지급 한다. 중흥그룹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이어가기 위해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중대 재해 예방과 업무의 개선방안을 협의해나가고 있으며 우수업체를 발굴해 포상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에 지급할 결제 대금을 추석 명절 전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오랫동안 이어지는 경기 불황과 금리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이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으로 자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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