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지분 30% 인수…더현대닷컴서 전문관 오픈
백화점 7곳에 팝업매장 오픈…제품 공동개발도 추진

더현대닷컴 지누스관 VR쇼룸
더현대닷컴 지누스관 VR쇼룸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5월 인수한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와의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가 지누스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하면 현대리바트와 현대L&C 등 그룹 내 리빙부문과 제품 공동개발 등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현대백화점 신촌점‧미아점‧디큐브시티점에 더해 이번달 중 천호점‧중동점‧킨텍스점‧더현대 서울‧충청점‧부산점‧울산점 등 7개 점포에 지누스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지누스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네트워크 역량과 유통망을 활용해 지누스 사업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 내 지누스관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한다’는 지누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침대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압축 기술 ‘베드인어박스(Bed in a Box)’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지누스관에는 신촌점에 위치한 지누스 매장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한 쇼룸을 배치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한 듯 360°로 둘러보면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상품 구매도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전용 매트리스와 프레임 등 지누스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즉시 사용 가능한 플러스포인트를 최대 7만점 지급한다.

상품에 대한 추가 안내와 수면 습관, 취향 등에 기반한 제품 추천 등을 받을 수 있는 1대 1 상담톡 채팅 기능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지누스관에서는 지누스의 매트리스 포장·배송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매트리스 인어박스 게임과 수면 유형별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인 매트리스 타입 테스트 등 경품 행사를 통해 웨지 필로우, 컨투어 필로우, 매트리스 프로텍터 등 사은품을 지급한다.

지누스 상품 380여종을 판매해 온 현대홈쇼핑은 연령대별 타깃 제품을 구체화한다.

대만 등 현대홈쇼핑이 확보한 판로를 활용해 지누스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누스 제품 구매 고객 대부분이 30~50대로 나타나 연령 특성에 맞춘 라인업 구성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과의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누스와 현대리바트·현대L&C 등 리빙·인테리어부문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상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11월에는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 3사가 공동 연구해 진행하는 인테리어 트렌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월 지누스 지분 30.0%와 경영권을 879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지누스는 전체 매출 중 미국 등 글로벌 매출 비중이 97%에 육박하고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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