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마리토쪼, 출시 한달만에 30만개 팔려
세븐일레븐 디지몬빵은 진열되기 무섭게 매진
CU 쿠키런빵, 이마트24 크림빵도 매출 ‘효자’

GS25 모델이 생크림 마리토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 모델이 생크림 마리토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편의점에서 크림빵과 캐릭터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30세대가 주요 고객이다.

포켓몬스터빵의 인기를 직접 체감한 편의점업체들이 추억이 담긴 만화 캐릭터가 들어가거나 SNS 인증샷을 올리기 좋은 제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하면서 젊은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 GS25에서 선보인 크림빵 마리토쪼의 판매량이 30만개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10일 동안은 15만개가 팔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마리토쪼는 반을 가른 빵 가운데에 생크림을 가득 채운 스타일의 빵이다.

GS25는 빵 덕후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SPC삼립과 약 6개월의 연구 개발을 거쳐 이 빵을 만들었다.

마스카포네(이탈리아 크림치즈)를 넣은 생크림을 1000번 이상 저어 극강의 부드러운 생크림으로 만들고 그 속에 딸기잼이 들어가 상큼한 맛을 살렸다.

또 1A등급 원료로 만든 고급 유크림을 사용해 풍미가 일품이다.

노태환 GS25 MD는 “새롭게 선보인 마리토쪼가 빵에 진심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너무 기쁘다”며 “빵 덕후들을 위한 트렌디한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디지몬빵도 인기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24일부터 편의점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디지몬빵은 출시 일주일 동안 25만개가 판매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디지몬빵은 점포당 하루에 4개가 입고되고 입고 후 매대에 진열되기가 무섭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블로그나 SNS에도 디지몬빵 구매 성공기나 실패담, 디지몬 띠부씰 인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몬은 디지털 몬스터의 줄임말로 2000년대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캐릭터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디지몬빵은 롯데제과에서 생산한 상품으로 아구몬의 허니크림빵, 텐타몬의 고소한 땅콩샌드, 파닥몬의 마롱호떡, 파피몬의 파인애플케익 등 4종이다. 총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1개씩 들어있다.

디지몬빵 열풍으로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도 올랐다. 디지몬빵이 출시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어릴적 디지몬 어드벤처를 봤던 2030 소비자부터 자녀와 손자, 손녀에게 줄 빵을 구매하는 중장년 세대와 어린이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디지몬빵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 디지몬빵이 있다면 CU에는 ‘쿠키런: 킹덤’ 빵이 효자다.

지난해 10월 처음 등한한 CU 쿠키런: 킹덤 빵은 현재까지 12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이에 올해 3월 2탄이 출시됐고 지난달 18일부터는 3탄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점포별로 재고를 찾을 수 있는 포켓CU 핫이슈 상품 찾기 서비스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검색량 탑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7월 CU의 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5%나 올랐다.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2~9위)가 쿠키런: 킹덤 시리즈다.

이 열풍은 20~30대가 이끌고 있다. 올해 1~7월 쿠키런 시리즈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20대 34.8%, 30대 28.6%, 40대 18.3%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용구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쿠키런 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시즌별로 신규 캐릭터와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된 협업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의 크림빵 역시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상단에 이름이 들어가 있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24의 디저트 매출 상위 10위권 안에 크림 디저트 4종이 모두 포함됐다.

이 4종은 생크림품은브리오쉬, 우유생크림빵빵도넛, 근대골목 크림단팥빵, 커스터드크림빵빵도넛이다. 모두 이마트24가 올해 출시한 제품들이다.

특히 크림단팥빵은 이마트24가 대구지역 3대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 단팥빵과 손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크림단팥빵은 전통 수제 방식으로 만든 단팥소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휘핑크림을 가득 채웠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크림이 풍부하게 들어간 디저트류가 사랑 받는 것은 반갈샷(빵을 반으로 갈라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트렌드와 함께 편의점의 즉석커피의 인기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