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알티모빌리티' 전략적 투자
내달 카카오버스·지하철 앱 운영권 이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사 갈등으로 번졌던 매각 논의 중단 후 신규 투자 및 서비스 영역 확대 등 모빌리티 역량 강화에 다시금 힘쓰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기업 알티모빌리티와 전략적 투자와 모빌리티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관제서비스 등 분야에서 알티모빌리티와 협업해왔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매각 논의는 노조와 택시업계, 대리운전업계 등의 거센 반발으로 인해 무산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속성장 협의체를 통해 상생안을 마련해 전달했고 카카오가 이를 받아들여 매각을 지난 18일 중단했다.

카카오의 결정으로 지분 매각 이슈가 해소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또한 안정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단했던 대중교통 앱 운영 권한 이관도 다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자체 운영하던 카카오버스와 카카오지하철 애플리케이션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이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관련 이용계약 및 개인정보를 이관받아 내달 서비스 운영·개발을 전담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도 보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으로 전세계 120개국 이상 국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일본,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만 진행했던 해외 로밍 서비스를 확대해 카카오T 앱 하나로 해당 국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사업 자금을 확보해야하는 필요성이 대두되는 중”이라며 “그룹 계열사에 흩어진 모빌리티 역량을 한데 모아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꾀하는 등 한동안 멈췄던 사업 확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신호탄이란 분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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