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내달 공개
삼성,‘갤럭시Z플립4·폴드4’ 사전 예약

삼성 '갤럭시Z폴드4'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Z폴드4'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폴더블 폰과 아이폰 시리즈를 앞세워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 ‘갤럭시Z플립4·폴드4’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어 애플은 내달 신작 ‘아이폰14’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8 등을 공개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보급형 '맥스' 모델이 추가돼 아이폰14, 아이폰14 맥스,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4 프로의 경우 화면 상단 테두리(노치) 크기를 줄이고 새로운 A16 바이오닉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모델엔 아이폰13에 탑재된 A15칩이 다시 들어간다. 카메라는 1200만화소 초광각, 4800만화소 광각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26일 공식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새 폴더블폰은 전작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 주름'은 줄이고 배터리 용량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e심'이 처음 적용되면서 스마트폰 1대로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4세대 폴더블폰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부적으로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치를 1500만 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언팩행사를 통해 2025년까지 프리미엄폰 판매량 중 50%를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지난해부터 ‘플래그십 퍼스트’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00달러(약 52만원)가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재작년 20%에서 지난해 17%로 하락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에도 전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6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18%에서 올해 1분기에는 16%로 점유율로 애플과 4배 가량의 격차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하반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올해 2분기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 줄어든 2억 9450만 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폰 판매량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과를 가를 듯 하다”며 "각종 부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어 아이폰14도 전작대비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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