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간 밸류체인 조성 및 핵심소재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확대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7.1억 달러(약 9,5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 금융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Karawang) 산업단지에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내년 상반기에 완공해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기아차 전용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K-SURE의 이번 금융지원은 국내 배터리·완성차 선두 기업이 공동으로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 전용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LG엔솔의 고성능·고효율 배터리 탑재로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 건설에 국내 협력업체가 참여해 원재료·생산설비 등을 공급할 예정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SURE는 에너지 전환 핵심산업인 전기차·배터리 분야를 올해 중점 지원사업으로 선정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해외 전기차·배터리 생산시설 투자 등에 15.1억 달러(약 2조원) 상당의 금융을 제공했으며 배터리 핵심소재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도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전기차 기업 간 첫 해외 합작사업을 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전기차·배터리 기업과 관련 핵심소재 소부장 기업들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공사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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