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역할 급부상, 다양한 활동 집중

DL이앤씨 직원들이 서울시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 위치한 D라운지카페에서 개인 컵을 사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직원들이 서울시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 위치한 D라운지카페에서 개인 컵을 사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건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역할이 점점 커지는 추세에 맞춰 ESG 활동을 강화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투자 확대 및 신사업 진출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 GS건설이 환경 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며 ESG 경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DL이앤씨는 ESG 경영 활동 일환으로 본사 임직원 대상 ‘종이컵 제로’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DL이앤씨는 본사 사무실에서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임직원에게 개인 컵(텀블러)을 지급했다. 개인 컵 사용 과정에서 세척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사무실 각 층에 세척 설비도 설치했다.

사내 카페에서는 텀블러를 이용해 음료를 구입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상시화했다. 여기에 개인 컵 사용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직원의 자발적인 재활용 컵 사용을 유도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세계적인 탄소 중립 및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다양한 탄소 감축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을 위해 다양한 사업군과 협력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충청남도 보령시 씨엠디기술단 제1공장에서 씨엠디기술단과 소각재를 재활용한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각재 재활용 블록 골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협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세대학교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공고한 국책과제인 ‘미래수소원천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산학연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이번 연구는 미생물 반응을 통해 하수찌꺼기,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물 함량이 높은 유기성폐자원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GS건설은 ESG 시대 사회공헌활동으로 문화예술인과 체육인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위축된 연극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엘리시안 강촌에서 아동극 뮤지컬 공연인 커넥트 뮤지컬을 총 4회에 걸쳐 진행했다.

GS건설은 공연 할 수 있는 공간과 공연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은 연극인들에게 올해도 커넥트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인과 체육인 지원 및 발달장애 미술인들을 위한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ESG 시대의 사회공헌활동은 위드코로나와 더불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자원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ESG 선도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