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세계최초 240㎐ OLED 첫선
LGD, 480㎐ LCD 패널 생산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탑재된 델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탑재된 델 '에일리언웨어 34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을 위해 고주사율 패널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이 전반적 수요 둔화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게이밍 모니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120㎐ 이상) 출하량은 약 1800만대로 전년 대비 약 32% 성장했다. 올해 첫 2000만대 돌파에 이어 2025년에는 23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보다 주사율과 명암비, 응답 속도 등 제품 스펙을 높인 제품이다. 게이밍 모니터에서 주사율이 주요 스펙으로 꼽히는데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의 부드러운 화면 재생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화면 주사율 240㎐를 지원하는 노트북용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패널은 MSI가 공개한 15.6형 게임용 노트북 ‘레이더(Raider) GE67 HX’에 탑재되기도 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 닷)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 바 있다. 델의 게이밍 모니터 ‘에일리언웨어’는 175Hz 고주사율로 화면 잔상 효과와 끊김 현상을 줄였고 응답속도도 기존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하반기도 델 테크놀로지와 MSI 등 여러 세트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접히는 노트북인 ‘플렉스 노트’를 선보인 바 있다. 곧 관련 제품이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부터 게이밍 노트북과 모니터에 들어가는 480㎐ 고주사율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OLED에 주력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는 다른 전략으로 LCD(액정표시장치) 기술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용 LCD 패널은 델테크놀로지스가 출시한 에일리언웨어 신제품에 탑재됐다. 이 제품은 17인치 풀HD(1920×1080) 해상도에 최대 480㎐ 고해상도를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1920 x 1080픽셀(FHD) 해상도, 24.5인치 패널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의 패널을 개발하고 있으며 AU옵트로닉스도 같은 해상도의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AU 옵트로닉스는 해당 패널을 올해 개발을 완료하고 4분기 양산에 돌입, 2023년 상반기에는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원할 때 자유롭게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OLED를 포함한 고성능의 게이밍 특화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게이밍 전문 브랜드들과 협업해 제품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노트북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유일한 시장이기 때문이다”며 “ 게이머들은 높은 성능의 제품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어 향후 프리미엄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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