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끝나자 관객 수 급증
‘범죄도시2’ 등 국산대작도 개봉
8월에도 다양한 한국영화 개봉 예정

1일 서울의 한 영화관 전광판에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광고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1일 서울의 한 영화관 전광판에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광고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7월 극장 관객 수가 16000만명을 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국산 대작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면서 지난 5월부터 관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1628만명에 달했다. 5월 1455만명, 6월 1547만명에 이어 관객 수가 늘었다.

4월 18일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같은달 25일부터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관객들이 다시 영화관을 찾은 것이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6월 배포한 뉴스레터에서도 5월 영화관 앱 활성 사용자 수(MAU)가 3월 대비 86.2% 증가해 주요 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다른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도 올해 5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에서 결제된 금액이 총 147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팬데믹 기간인 2020년 5월(135억원)보다는 11배, 2021년 5월(397억원)보다 3.7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개봉을 미뤘던 한국영화들도 연이어 개봉을 확정하고 스크린에 걸리고 있다. 특히 7~8월 영화시장 성수기를 맞아 매 주마다 한국영화가 한 편씩 개봉하고 있다.

5월 ‘범죄도시 2’를 시작으로 6월에는 ‘브로커’,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가, 7월에는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했다.

이번달에는 3일 ‘비상선언’을 시작으로 10일 ‘헌트’, ‘17일 ’리미트‘, 18일 ’파로호‘, 31일 ‘시맨틱 에러: 더 무비‘ 등이 개봉할 예정이다. 이에 이번달 1~2일에도 각각 67만명, 61만명이 영화관을 찾으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마블 영화 개봉 시기에 한국 범죄·액션 영화가 대항마로 나서는 배급 패턴을 보였는데 올해 5~6월에도 마블 영화와 한국 범죄·액션 영화의 조합이 영화관 매출액을 코로나19 이전 시기로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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