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 속 역성장, 텐센트 국내 영향력 확대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중국 게임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자국 시장의 성장 정체 속 한국 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 등이 나온다.

3일 업계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게임업계 전체 매출이 28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로 이용자 수 또한 6억6657만명으로 0.1% 줄었다. 중국 자체 개발 게임 매출 역시 24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 7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세계 최대 게임시장으로 부상했던 중국 시장이 지난 1분기 성장 정체를 넘어 역성장한 원인으로는 중국 당국의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 및 신규 게임 허가 제한 등 규제 강화 영향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당국은 2021년 7월부터 8개월 간 자국 내 게임 유통 허가권인 판호를 단 한 차례도 발급하지 않았고, 두달 전부터 판호 발급을 재개했는데 이 또한 자국 게임으로만 국한하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오히려 빨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의 국내 법인 텐센트 코리아가 지난달 말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가입한 것과 관련 국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일환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국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이란 의견 등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게임업계에선 중국 정부의 자국 시장 진출 억제 정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게임사의 국내 영향력 확대 형국을 두고 형평성 지적 또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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