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 이후로 연기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시장 상황인 만큼 상장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향후 증시 상황을 고려해 상장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모건스탠리를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고 상장 작업을 멈췄다. 증시 상황 악화로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까지 IPO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CJ올리브영의 상장은 CJ 오너일가의 승계와도 연관돼 있다.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각각 CJ올리브영 지분을 11.09%, 4.26%를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상장 후 보유주식을 처분해 얻은 자금을 CJ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증시 상확 악화로 올리브영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현대엔지니어링·SK쉴더스 등 IPO를 앞둔 대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