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전년비 61% 늘어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된데다가 대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159억원) 대비 6.8% 증가한 1,238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순익 증가는 이자수익에 기인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5,571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3,447억원) 보다 61.6%(2,124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 증가는 예견된 수순이란 반응이다. 올해 들어 본격적인 금리인상기가 도래하면서 예대마진이 늘어난데다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대출수요가 계속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2.29%로 지난해 2분기 말(1.9%)대비 0.39%포인트 개선됐다.

대출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 4,367억원으로 6월 말 보다 2조 2,154억원이나 줄어든 반면 카카오뱅크는 26조 9,504억원으로 한 달 전(26조 8,163억원)보다 1,34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 9,5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2.2%까지 5%p 이상 지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 부문, 플랫폼 부문 등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1,338억원) 대비 13.7%(183억원) 늘어난 1,52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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