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949억…전년비 119% 증가
“도매판매로 봉쇄 영향 크지 않아”
메리츠 “3분기 역대최고매출 경신”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F&F가 중국 봉쇄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특히 MLB 브랜드는 중국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F&F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94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19.8%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3714억원, 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4%, 118.1% 늘었다.

F&F는 의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중국 등에서 패션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F&F의 호실적은 중국의 도시 봉쇄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매 판매 특성상 중국법인의 MLB 브랜드 매출은 2분기 107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77% 급증했다.

유정현·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봉쇄 영향이 일부 예상되지만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수준의 성장을 기록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MLB 선호가 여전해 출점이 매우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봉쇄 영향에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캐쥬얼(MLB·디스커버리), 골프(테일러메이드), 테니스(세르지오 타키니)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3분기부터는 다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며 “테일러 메이드, 세르지오 타키니 인수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F는 지난해 5월1일 F&F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된 회사다. 전년동기 실적과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은 지난해 5월1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기준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