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1.8% 감소한 1조
해외·국내 모두 부진해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손실 1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 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21.8% 줄었고 순손실은 260억원에 그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9457억원으로 19.6%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19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372억원이었다.

해외와 국내 사업 모두 실적이 좋지 않았다.

해외 사업 매출은 2972억원으로 33.2% 줄었고 영업적자 42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특히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해외 사업의 비중이 큰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했던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66%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라네즈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15% 늘었다.

국내 매출도 15.4% 줄어든 627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55.3% 줄었다.

온라인 채널은 성장했지만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면세 채널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다른 자회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이니스프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장했다.

이니스프리의 매출(720억원)과 영업이익(55억원)은 각각 18.1%, 3.6% 줄었다. 온라인 채널은 성장했지만 면세 채널에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흑자 전환했고 오설록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상반기 불안정한 국내외 시장 환경으로 인해 많은 도전에 직면한 와중에도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고 온라인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그러나 중국 봉쇄 여파로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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