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상대적 저렴한 대체 투자 상품으로 인식돼

<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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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올해 상반기 아파트와 오피스텔 매매가 동향이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매매가가 소폭 하락한 것과 달리 오피스텔 가격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파인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5억1457만원으로 시작해  2월 전월(5억1457만원) 대비 소폭 하락한 5억1411만원을 기록했다. 5월에는 전월(5억1302만원) 대비 하락한 5억1218만원을 6월에도 전월(5억1218만원) 대비 하락한 5억1135만원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만 1월과 4월, 5월 총 3차례에 걸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됐는데 금리 인상 직후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매매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1월 2억1607만원을 기록한 이후 2월에는 2억1624만원으로 아파트와 달리 평균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다음달인 3월(2억1652만원)과 4월(2억1666만원) 그리고 5월(2억1693만원), 6월(2억1713만원)에 이르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수도권 아파트와 달리 수도권 오피스텔은 1월 대비 6월 평균 매매가격이 0.61%나 오른 것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가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무관하게 상반기 내내 줄곧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매매가 양극화는 늘어나는 대출이자 부담에 매도자들이 아파트를 조기에 처분하고자 매매가격을 낮춘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여전히 주거 대체제로 인식돼 실거주 및 투자 수요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정부의 세제 부담 경감 정책에도 불구 이달 단행된 한국은행의 금리 빅스텝까지 고려할 때 아파트와 오피스텔 매매가 양극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3분기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 수요가 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아파트 대비 비교적 소액인데다가 주거 전용인 아파트와 달리 주거와 업무용으로의 용도 전환이 자유로워 내 집 마련과 투자를 함께 노려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를 맞아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 상품을 넘어 대체 투자 상품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투자금액이 낮고 환금성이 높아 실거주는 물론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청년, 직장인 등 다양한 세대에게 풍부한 임대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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